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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갑자기 들이닥친 인생의 겨울, 
어쩌면 우리에게 찾아온 
회복과 재생의 시간일지 모른다 
튤립
2025.1.31
윈터링 (Wintering)
동물이나 식물 등이겨울을 견디고 나는 일,겨울나기 혹은 월동
윈터링(Wintering), 겨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우리 삶에는 때때로 겨울이 찾아옵니다. 이 겨울은 대개 크고 작은 불행과 함께 시작되죠. 수년간 매달려온 시험에 낙방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는 것과 같은 일들이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겨울도 있어요. 서서히 찾아오는 번아웃처럼 우리는 겨울이 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한 시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겨울을 정체기 또는 슬럼프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그런데 인생의 겨울은 그저 묵묵히 견뎌내야 하는 어둡고 추운 시절일 뿐일까요? 영국의 에세이스트 캐서린 메이는 ‘윈터링(Wintering)’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겨울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우리 인생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겨울을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할 최악의 시기’가 아니라 ‘회복과 재생의 시기’로 바라보자고 말합니다. 우리가 피하고 싶은 이 시기가 실은 꼭 필요한 멈춤일 수 있다고요.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 자연, 낙엽수와 곰들의 윈터링
우리도 자연이 들려주는 멈춤과 준비의 지혜에 더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식물과 동물은 겨울과 싸우지 않습니다. 낙엽수는 잎을 떨어뜨리는 ‘탈리’를 통해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곰들은 꾸벅꾸벅 졸며 겨울 내내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왜 여름과 같이 잎이 푸르게 없냐고, 왜 좀 더 생산적으로 사냥하지 않냐고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멈춤과 겨울잠은 무엇일지 고민해본 적 있나요? 인생의 혹한기를 무사히 지나기 위해 필요한 건 왜 평소보다 못하냐는 자책이 아닐지도 몰라요. 이 시간이 겨울임을 받아들이고, 겨울을 나기 위한 스스로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자기다움을 찾기 위한 여백의 시간
인생의 겨울이 주는 여백의 시간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겨울이 만든 고요 속에서 여러 질문들을 마음에 품게 되죠. 숨을 고르며 스스로의 진짜 욕망을 들여다보고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볼 때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기존의 삶을 ‘완전히 백지화’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어요.
긴 겨울을 견디다 보면 따뜻해지나 싶다가도 다시 한파가 찾아오고, 봄이 과연 오긴 올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린 모두 알고 있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봄은 어김없이 온다는 걸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고, 새싹은 돋아납니다. 겨울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해도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겨울만의 찬란함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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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ing
#겨울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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