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세상의 기획자들

“나는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나의 길을 걸었다.”* 

불안과 자율 사이, 나를 지탱해온 두 원칙 
*임레 케르테스(Imre Kertesz), 〈운명〉 중
김겨울
김겨울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해온 북튜버이자 작가, 독서가, 애서가.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을 만들던 시절을 지나왔고, 지금은 가끔 사진을 찍으며 종종 시를 짓는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9년 10월부터 4년 반 동안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의 DJ를 맡았다. 텍스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유를 바탕으로 〈겨울의 언어〉, 〈책의 말들〉, 〈아무튼,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ditor’s Comment

우리는 무엇이든 물으면 곧장 대답해주고,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 ㅡ‘나는 어떤 삶을 원하지?’ ‘무엇이 나다운 선택이지?’ㅡ 에는 그 어떤 프로그램도 대신 답해줄 수 없다. 오직 자기 자신과 마주할 때에만 진실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튤립의 에세이 시리즈 ‘나라는 세상의 기획자들’은 이 물음에 주체적으로 응답하며 자기 삶을 기획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 길어 올린 질문과 선택 끝에 피어난 ‘자기다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들의 여정이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좌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네 번째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9년째 이어오고 있는 북튜버 김겨울의 글이다. 불안과 번아웃 사이에서 줄타기를 피할 수 없는 프리랜서이자 크리에이터의 삶은 어떤 원칙과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우리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한 매일 가운데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내며, 삶을 재조립해온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정한 길이 아닌 나만의 기준에 따라 살고 싶은 이들, 불확실한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이라면 예술과 생계, 기회와 번아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그의 이야기에 잠시 머물러보자. 이 기록이 우리에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용기와 울림을 건네주길 바란다.

확실을 찾아다니기

“저는 2017년부터 9년째 유튜브에서 ‘겨울서점’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겨울이라고 합니다.” 강연의 시작마다 스스로를 소개하는 멘트는 해가 넘어갈 때마다 숫자를 더해간다. 얼마 전에는 직장에서 3년 차에 접어든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에서 강연을 했는데, 명단에 쓰여 있는 나이를 보고 실감했다. 꽤 멀리 떠나왔구나. 굶지 않고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떨던 이십 대로부터 생각보다 먼 길을 떠나왔던 것이다.

그 길은 때로 아주 짧게 느껴진다. 아마도 아주 짧은 길들을 연속해서 걸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커리어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일이라기보다는 하루에도 몇 개씩 주어지거나 스스로 벌여놓는 선택지들을 하나하나 골라 가는 일에 가까웠다. 어떤 선택지는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지는 거절한다. 어떤 길은 밟고 어떤 길은 가지 않는다. 그것이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율성을 확보하는 모든 프리랜서의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늠해가며, 돌다리를 건너듯 한 발짝씩 나아가기.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매 발걸음은 긴 안목을 요구한다. 매 선택은 불안정성이 촉발하는 조급함과 자기 혹사가 초래할 번아웃 사이의 줄타기다. 새로운 기회와 부족한 실력 사이의 줄타기이기도 하며, 주어진 현실과 추구하는 가치 사이의 줄타기이기도 하다. 매 선택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수한 선택지 앞에서 혼란에 빠지고 만다. 리듬게임의 흘러오는 노트를 다 놓치며 허망하게 바라보는 플레이어처럼.

긴 안목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사실 그건 ‘구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결정하는’ 쪽에 가깝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나 머무르고 싶은 영역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니까. 나의 결정은 악에 받친 어린 시절에 이루어졌다. 하나, 예술과 사유의 곁에 머무를 것. 둘, 인생의 결정을 스스로 내릴 것. 말인즉슨 보통의 부모님들이 원할 안정적인 삶의 선택지를 요리조리 비껴나가겠다는 뜻이었다. 한참을 기다려 대학생이 되자마자 나는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고, 기타를 샀으며, 취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직접 충당하는 스무 살에게 차마 뭐라고 할 수는 없었던 부모님은 화를 내거나 어리둥절해했다(물론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도망가는 등의 다양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

머무르고 싶은 영역

‘결정해야’한다.

돌이켜보건대 순진해서 할 수 있었던 무모한 생각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안정을 추구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판에 직접 안정을 걷어차버리다니. 운이 억세게 좋지 않은 이상 어설픈 커리어만 쌓다가 바닥난 통장 잔고로 본가에 얹혀살기 십상이라는 점을, 그때의 나는 잘 몰랐다. 아니, 알았지만 대충 모르는 척했다. 그래서 대학 동기와 선후배들에게 나를 위한 오천 원을 남겨두라는 농담을 던지곤 했다. 나 굶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밥 사줄 오천 원 정도는 킵 해 놔줘. 그렇게 말하면서 매일 엄습해오는 불안을 잘 다루는 척했다. 불안에 압도당하면서도 저 두 가지는 도저히 포기가 안 됐다. 나는 어린 시절에 이미 한 번 죽었는데, 저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속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연습실을 구해 음악 작업을 하고 카페에 앉아 어디에도 기고하지 않을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예술의 곁에 머무르면서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곤 했다. 대학교 전공 수업에서 심리학 연구 논문과 철학서를 읽다가 점심시간에는 카페에 앉아 아이패드로 편곡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달려갔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아무도 읽지 않을 글을 썼다. 몇 개로 쪼개진 정신으로 사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 어떤 날엔 가만히 누워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들었다. 주로 ‘이동진의 빨간책방’으로 게으름과 허망의 시간을 이어 붙였다.

상상했던 방향은 아니지만, 그 시간들이 어떤 화학 변화 끝에 커리어라고 부를 만한 것을 만들어냈다.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만든 유튜브 채널이 자리를 잡았고, 매일 혼자 쓰던 글을 남들에게 팔게 됐으며,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방송사 라디오국의 프로그램 게스트와 DJ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고, 학부 때 수업을 들은 교수님의 지도제자가 됐다. 작곡을 하면서 익힌 프로그램 사용법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데에 잘 썼다. 억세게 운이 좋았다. 억세게 운이 좋아서 아직까지는 선택의 기준을 많이 바꾸지 않을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예술과 사유의 곁에 있고 싶고, 타인의 욕망에 나를 맡기고 싶지 않으며, 그 모든 과정을 생생한 정신으로 하고 싶다. 그러려면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고, 부지런히 읽고 공부해야 하고, 건강을 돌봐야 하고, 때로는 쉬어야 하며, 브레인 포그가 오지 않게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너무 나를 혹사해도 안 되고 너무 게을러도 안 된다. 매 선택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와 들어온 제안들을 보고 재빨리 생각한다. 이건 커리어와 번아웃 중 어디로 나를 데려갈까? 사유와 일상 중 어디로 나를 데려갈까? 이건 기회일까? 욕심일까?

불확실을 끌어안기

원칙을 정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저 질문들에 결코 답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애써 내린 답이 틀리기도 일쑤다. 충전을 위해 일을 거절했는데 그 시즌에 갑자기 약속이라도 한 듯 제안이 오지 않거나, 기회라고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능력이 부족해 나가떨어지기도 한다. 예상했던 일과 내용이 전혀 다르기도 하고, 잘 진행되던 일이 갑자기 틀어지기도 한다. 가끔은 예기치 않게 건강 문제를 겪는다. 정말로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프리랜서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끌어안는 자세다. 나는 여전히 불안에 사로잡힌다. 다 망하면 어떡하지? 이 모든 게 모래성이라면? 그럼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 회사에 들어갈 수는 있나? 무수히 솟아오르는 질문들을 잘 들여다본다. 이 질문들이 결코 한순간에 사라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토록 불확실한 세상 앞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마음은 힘이 없다. 대신 주어진 매일을 잘 살기로 다짐하는 것밖에는 택할 수 없다.

유튜브의 시작부터가 그랬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백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아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었다. 동료 뮤지션의 제안으로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했던 라디오가 재미있었고, 재미있으니까 내가 평생 읽어온 책 이야기를 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봤다. 운이 좋으면 이 채널로 음악을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 아무것도 안 되면 다 때려치운 뒤 만들었던 영상을 싸 들고 출판사의 취업 문을 두드려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매주 올린 영상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러므로 오늘도 오늘의 해야 할 일에 몰두한다. 일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글과 정신의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다. 유튜브로 책을 다루고, 책을 쓰고, 책에 대한 방송과 강연, 북토크를 하는 일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다른 능력을 요구하지만 하나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요구한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철학과 대학원에 간 것도, 올해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독일어 공부를 한 시간씩 꼬박꼬박 하는 것도,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마음의 발로이다. 매일의 삶에 대한 충실, 타자에 대한 호기심, 세계의 본질에 대한 고민, 나의 짧은 생을 뛰어넘는 인간의 오랜 유산에 대한 경이와 존중. 스스로의 선택으로 예술과 사유의 곁에 머무르겠다고 다짐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크게든 작게든 내 중심에 머무르고 있는 것. 그 마음에서부터 가지를 쳐 나가면 가장 끝단에서는 유튜브 멘트가 되고, 인터뷰 질문이 되고, 강연의 내용이 된다.

내가 하는 일들은 서로 다른 모양과 능력을 요구하지만

하나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요구한다.

나의 중심을 잘 들여다보고 균형을 잡아가는 건 오래된 습관이지만,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조금은 다른 관점도 생각하게 됐다. 내가 오로지 나라는 개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나는 다종다양한 공동체에 속해 있고, 공동체에 빚지고 있으며, 그 공동체의 범위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부터 지구라는 행성 단위까지 확장된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공동체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한다. 그것은 세금이 될 수도 있고 투표가 될 수도 있으며 채식이나 기부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선택들은 도무지 명쾌한 윤리적 답변을 내놓지 않지만, 고민을 놓지 않는 것이 내가 살면서 받은 것들에 대한 염치라고 생각하게 됐다. 교복을 입고 팔랑팔랑 뛰어다니는 학생들이나 자기 코를 가누지 못해 넘어지는 새끼 코끼리의 영상을 보면서 괜스레 코가 찡해지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유튜브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러니까 조회 수와 좋아요 수와 악플에 노이로제가 생기고 매주의 업로드가 괴로운 숙제 검사처럼 느껴졌을 때, 그래서 채널 관리자 페이지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되었을 때, 그동안 받은 편지를 가끔 읽곤 했다. 그러면 거기에서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실존이 떠올랐다. ‘겨울서점’을 보고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를 들으면서 삶의 의지와 위로를 얻은 사람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콘텐츠 제작자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런 글들을 읽고 있으면 나의 삶을 넘어 존재하는 사람들, 각자의 삶을 살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실존이 글자 위로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혹은 편지나 메시지를 읽을수록, 나의 밖에 존재하는 삶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내가 빚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누군가가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 할 때마다 그 모든 빚과 운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게 합당키나 한가? 누군가는 이 이야기에서 노력을 읽어낼 것이고 누군가는 오기와 각오를 읽어내겠지만, 그리고 그것들은 물론 나의 힘이 되어왔지만, 내가 읽은 수많은 책들은 그것들이 사태의 반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 그러므로 오늘도 먼 미래의 야망을 다지는 대신 오늘의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오늘, 내일, 이번 주, 이번 달에 충실하게 살기, 나의 중심과 밖의 세계를 잘 들여다보며 지금 당장의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기. 그게 아직까지 내가 아는 유일한 삶의 방식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끌어안는 방법이다.logo icon

나를 채운 조각들 | 도서관, 라디오

도서관 책에 대한 그 모든 사랑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일정 부분 기질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 편이지만, 그러한 기질이 있었더라도 도서관이라는 장소가 없었더라면 책의 세계에 이 정도로 매혹되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동식 도서관의 계단을 한 칸씩 올라가 책이 잔뜩 꽂혀 있는 책장을 만나던 어린이는 학교 도서실의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초등학생이 되었고, 3층짜리 벽돌 건물의 빽빽한 서가 사이를 거닐며 고요 속으로 피신하는 중학생이 되어, 시립도서관에서 수능 공부를 하다가 서가에 서서 영화 잡지를 읽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생각들이 모여 있는 곳, 언제든 다른 세계로 도피할 수 있는 곳, 알지 못하는 공간과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들이 소곤대는 곳, 조용해서 더 신비로운 곳이다. 서가와 서가 사이에 서서 책등을 구경하고 있으면 내가 얼마나 거대한 유산 앞에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누구든지 방문할 수 있고 돈이 없어도 누릴 수 있는 이 공공의 공간이 나의 시작점이자 뒷받침이 되었다.

라디오 학창 시절에는 늘 이어폰을 꽂고 살았다. C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서 음반을 듣던 시기를 지나 MP3에 음악을 넣어 들고 다니던 때부터는 라디오를 틈날 때마다 들었다. 아침에는 방에 있던 작은 오디오로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일어날 시간이 되면 MBC 라디오가 켜지도록 설정해두었다. ‘굿모닝FM’으로 하루를 시작해 ‘컬투쇼’로 지루한 오후 시간을 회피하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학원을 갔다가 ‘푸른밤’을 들으며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라디오천국’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 ‘고스트네이션’이나 ‘윌슨’을 틀어두고 잠을 청했다. 가끔은 주파수를 돌려가며 다른 프로그램들을 구경 다니기도 했다. 프로그램 DJ가 하차하면 마지막 방송을 들으며 줄줄 울었다.

2019년에는 MBC 라디오국에서 여러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에 이어 ‘라디오 북클럽’의 DJ 제안을 받았다. 방에서, 교실에서, 거리에서 듣던 MBC 라디오를 내가 진행하게 된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가슴이 뛰었다.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의 DJ로 4년 반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린 시절 상상했던 그 부스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라웠다. ‘라디오 북클럽’의 최연소, 최장수 DJ라는 기록을 세운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Editor. 박혜강 
December, 2025
#나라는세상의기획자들#김겨울#겨울서점#북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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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북튜버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2017~), 〈책의 말들〉(2021), 〈아무튼, 피아노〉(2022), 〈겨울의 언어〉(2023), 대표작 〈우화들〉(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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